요즘 글을 통 쓰지 못한 이유는 삶이 평화로워서이기도 하지만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. 바로 내 영혼이 미디어에 잠식 당했기 때문.퇴근 후 혹은 주말에 30분만 잠시 쉬어야지 하며 휴대폰을 잡으면 30분이 3시간이 되기 일쑤다. 나의 영혼은 미디어에 달달하게 절여져서 거의 잼이 되어가고 있다. 잠깐이라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을 보려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. 몇 페이지 읽다 말고 다시 휴대폰으로 손을 뻣쳐 그 속에 함뿍 뇌를 담군다. 그렇게 현대 문물과의 싸움에서 나는 백전백패의 성적으로 장장 1년 넘게 얻어터지고 있다.과거의 삶은 그렇다쳐도 앞으로의 남은 생애까지 흐리멍텅하게 연명할 순 없지 않을까? 라고 잠깐 제 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는데 이 마저도 관성처럼 여겨질 정도로 의지는 이미 바닥을 뚫고 지..